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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컴파운드와 리커브는 활에 도르래(캠)가 달렸는지, 시위를 손가락으로 놓는지 기계로 놓는지가 다릅니다. 리커브는 림 끝이 바깥으로 휘어진 단순한 구조입니다. 그래서 당긴 무게를 조준하는 내내 그대로 버티다가 손가락으로 시위를 놓습니다. 컴파운드는 캠과 케이블 덕분에 끝까지 당기면 버티는 힘이 크게 줄어듭니다. 여기에 릴리즈(기계식 발사기)와 확대 조준경을 써서 리커브보다 가까운 50m에서 훨씬 작은 10점을 노립니다.
TV 중계로 익숙한 올림픽 양궁은 1972년 뮌헨 대회부터 리커브 종목이었습니다. 컴파운드는 아시안게임(2014년 인천 대회부터)과 패럴림픽에서 먼저 자리를 잡았습니다. 올림픽에서는 2028 LA 대회 혼성 단체전이 첫 무대가 됩니다(IOC 집행위원회, 2025년 결정). 한국 대표팀 경기가 거의 리커브라서 "양궁 = 리커브"로 생각하다가 컴파운드를 처음 보고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 리커브와 컴파운드, 항목별로 무엇이 다른가요?
가장 큰 차이는 발사 방식과 조준 장비입니다. 이 차이 때문에 경기 거리와 과녁 크기도 따로 정해져 있습니다.
| 구분 | 리커브 | 컴파운드 |
| 활 구조 | 림 끝이 사수 반대쪽으로 휜 형태, 도르래 없음 | 림 끝에 캠(바퀴)과 케이블 장착 |
| 당길 때 무게 | 당길수록 무거워져 만작에서 최대 | 중간에 최대, 만작에서 렛오프로 크게 감소 |
| 발사 방식 | 핑거탭을 낀 손가락으로 놓음 | 릴리즈(기계식 발사기)로 격발 |
| 조준 장비 | 확대 렌즈·수평계 없는 조준기 | 확대 스코프·수평계 + 핍사이트 |
| 당김 무게 상한(규정) | 상한 없음 | 최대 60파운드 |
| 실외 경기 거리 | 70m | 50m |
| 과녁 | 지름 122cm, 10점 원 지름 12.2cm | 지름 80cm(5~10점), 지름 4cm 안쪽 원만 10점 |
| 개인전 대결 방식 | 세트제(세트 승리 2점, 6점 먼저 따면 승리) | 15발 누적 점수제 |
| 올림픽 | 1972년 뮌헨 대회부터 정식 종목 | 2028 LA 대회 혼성 단체전으로 첫 채택 |
표의 경기 규칙은 세계양궁연맹(World Archery) 경기 규정의 실외 성인 경기 기준이며, 국내 대회도 대한양궁협회가 이 규정을 따릅니다. 유소년·생활체육 대회는 거리를 더 짧게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전을 앞두고 있다면 해당 대회 요강에서 거리와 과녁 규격을 따로 확인하세요.
🔧 도르래가 있으면 왜 버티기가 쉬워지나요?
컴파운드의 캠은 당기는 도중에 가장 무겁고, 끝에 다다르면 무게가 크게 떨어지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이렇게 줄어드는 비율을 렛오프(let-off)라고 부르며, 모델에 따라 대략 65~90% 수준입니다. 예를 들어 최대 무게 50파운드에 렛오프 80%인 활이라면 조준하는 동안 손에 걸리는 무게는 약 10파운드입니다.
리커브는 정반대로 움직입니다. 당길수록 무거워져 만작(끝까지 당긴 상태)에서 무게가 가장 크고, 조준하는 몇 초 동안 그 무게를 고스란히 버텨야 합니다. 리커브 림에 적힌 파운드는 보통 28인치를 당겼을 때가 기준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걸리는 무게는 사수의 드로 길이에 따라 1인치당 2파운드 안팎씩 달라집니다.
버티기 쉬운 것과 당기기 쉬운 것은 다릅니다
렛오프가 있어도 당기는 도중의 최대 무게는 넘겨야 합니다. 50파운드 컴파운드라면 그 구간에서 50파운드를 감당해야 합니다. 근력이 약한 입문자는 무게 조절 폭이 넓은 입문형 모델을 낮게 맞춰 시작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또 컴파운드는 '월(wall)'이라 부르는 지점에서 더 이상 당겨지지 않아 매번 같은 길이에서 멈춥니다. 리커브에서는 이 역할을 클리커라는 작은 장치와 사수의 감각이 대신합니다.
⚠️ 컴파운드는 드로 길이가 활에 맞춰 고정돼 있습니다. 내 팔 길이에 맞지 않는 중고 활은 캠 모듈을 바꾸거나 조정해야 합니다. 시위 교체·조정에는 보우 프레스라는 전용 장비가 필요해서 대부분 샵에 맡기게 됩니다. 중고로 사기 전에 드로 길이 조정 범위부터 확인하세요.
✋ 쏘는 법과 부착 장비는 어떻게 달라지나요?
리커브는 '손가락과 감각'으로, 컴파운드는 '기계 장치와 정렬'로 매번 같은 발사를 만들어 냅니다. 같은 활쏘기라도 연습의 초점이 꽤 다릅니다.
리커브: 손가락으로 놓는 활
- 핑거탭: 시위를 거는 손가락을 보호하는 가죽 패드입니다. 검지를 화살 위에, 중지·약지를 화살 아래에 거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 조준기: 확대 렌즈나 수평계를 달 수 없는 단순한 핀 형태입니다.
- 클리커: 화살이 정해진 길이까지 당겨지면 '딸깍' 소리를 내 발사 타이밍을 알려 줍니다.
- 스태빌라이저·플런저: 활의 흔들림을 줄이고 화살이 나가는 방향을 잡아 줍니다.
손가락에서 시위가 빠져나갈 때 화살은 좌우로 휘면서 날아갑니다(아처스 패러독스). 그래서 리커브는 화살이 휘는 정도(스파인)를 활 무게와 화살 길이에 맞추는 일이 특히 중요합니다.
컴파운드: 릴리즈로 격발하는 활
- 손목형 릴리즈: 손목에 차고 검지로 방아쇠를 당기는 방식으로, 입문자와 사냥용에 흔합니다.
- 핸드헬드 릴리즈: 손에 쥐고 엄지 버튼을 누르거나 등 근육의 긴장으로 격발하는 방식(백텐션)으로, 타깃 경기 선수가 많이 씁니다.
- 핍사이트: 시위 사이에 끼운 작은 고리입니다. 이 구멍으로 스코프를 들여다보면 눈·시위·조준점이 매번 일직선이 됩니다.
- 스코프·수평계: 확대 렌즈로 과녁을 크게 보고, 수평계 기포로 활이 기울었는지 확인합니다.
📏 경기 거리·과녁·점수 방식은 어떻게 다른가요?
리커브는 70m 거리의 122cm 과녁을, 컴파운드는 50m 거리의 80cm 과녁을 쏘며, 승부를 가리는 방식도 다릅니다. 같은 '10점'이라도 맞히기 어려운 정도가 전혀 다르다는 뜻입니다.
리커브 세트제: 개인전은 한 세트에 3발씩 쏩니다. 세트 점수가 높은 쪽이 2점, 비기면 각자 1점을 받고, 먼저 6점에 닿으면 이깁니다. 앞 세트에서 크게 앞서도 다음 세트를 지면 그대로 2점을 내주는 구조라 역전이 잦습니다. 5세트까지 5대5로 끝나면 한 발 슛오프로 과녁 중심에 더 가까운 쪽이 이깁니다.
컴파운드 누적 점수제: 개인전은 3발씩 5엔드, 총 15발의 점수를 모두 더합니다. 10점으로 인정되는 원은 지름 4cm로 리커브(12.2cm)의 3분의 1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정상급 경기에서는 대부분의 화살이 10점에 들어가 9점 한 발이 승부를 가르는 일이 흔합니다.
이처럼 규칙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리커브 점수와 컴파운드 점수를 숫자로 직접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중계를 볼 때도 리커브는 세트 점수, 컴파운드는 누적 합계를 따라가면 흐름이 읽힙니다.
🧭 입문자는 어떤 활부터 잡는 게 좋을까요?
현실적으로는 배울 곳과 목표가 답을 정해 줍니다. 국내 생활체육 강습은 리커브 중심인 곳이 많아 리커브로 시작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아래 기준에 해당하는 항목이 많은 쪽을 고르면 됩니다.
- 올림픽 선수 같은 자세와 발사 동작 자체를 익히고 싶다 → 리커브
- 자녀의 학생 선수 진로를 생각하고 있다 → 리커브(국내 학교·실업팀 체계가 리커브 중심)
- 무게를 오래 버티는 것이 부담스럽다 → 컴파운드 검토(어깨 질환이 있다면 전문의 상담이 먼저)
- 정밀하게 맞히는 재미와 장비 세팅·튜닝을 즐긴다 → 컴파운드
- 가까운 양궁장에서 컴파운드 강습과 정비를 받을 수 없다 → 리커브가 현실적
상황별로 보면
초등학생 자녀가 학교 양궁부에 들어간다면 리커브가 사실상 정해진 길이며, 처음에는 낮은 파운드의 림으로 자세부터 잡습니다. 50대에 취미로 시작하는데 어깨가 걱정된다면 컴파운드를 다루는 클럽에서 드로 길이를 먼저 잰 뒤 무게 조절 폭이 넓은 입문형 모델을 써 보는 순서가 무난합니다. 양궁카페 체험 뒤 취미로 이어 가려는 경우에는 체험장의 저파운드 입문 활만으로 판단하지 마세요. 정식 강습에서 기본 자세를 익힌 뒤 활 종류를 정하는 편이 장비를 두 번 사는 일을 막아 줍니다.
💡 타깃용 리커브는 핸들과 림이 대부분 ILF 규격이라 제조사가 달라도 서로 맞물립니다. 처음부터 비싼 고파운드 림을 사기보다 핸들은 그대로 두고, 실력이 늘 때 림만 높은 파운드로 바꾸는 방식이 비용을 아끼는 정석입니다.
📌 변동 가능 정보 (2026년 10월 기준)
- 입문용 리커브 활 본체(핸들·림·시위): 대략 15만~40만원대, 화살·핑거탭·암가드 별도
- 입문·중급 컴파운드 활 본체: 대략 50만~150만원대, 상급 타깃용은 200만원 이상
- 컴파운드 추가 비용: 릴리즈·스코프·핍사이트 구입비, 시위 교체 때 샵 작업비
- 양궁장·클럽 이용료와 강습비: 지역·시설별 차이가 커 직접 문의 필요
판매처 시세를 바탕으로 한 대략적인 범위이며 환율·모델에 따라 달라집니다. 변경 시 업데이트됩니다.
❓ 자주 묻는 질문
컴파운드가 리커브보다 쉬운가요?
처음 과녁에 맞히기는 대체로 컴파운드가 수월합니다. 확대 조준경과 렛오프, 릴리즈가 손 떨림과 손가락으로 놓을 때 생기는 흔들림을 많이 줄여 주기 때문입니다. 다만 장비 세팅과 튜닝이 복잡하고 경기에서는 10점 원이 훨씬 작습니다. 그래서 '쉬운 활'이라기보다 '실수가 생기는 원인이 다른 활'로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베어보우는 리커브인가요, 컴파운드인가요?
베어보우는 리커브 형태의 활을 조준기·클리커·돌출형 스태빌라이저 없이 쏘는 별도 부문입니다. 세계양궁연맹 경기에서 리커브·컴파운드와 나란히 운영됩니다. 시위를 잡는 손가락 위치를 바꿔 높낮이를 맞추는 등(스트링 워킹) 세 부문 중 감각에 가장 많이 의존합니다.
컴파운드 활도 석궁처럼 허가가 필요한가요?
석궁(크로스보우)은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소지허가를 받아야 하는 물품입니다. 컴파운드는 캠 때문에 석궁과 비슷해 보이지만 손으로 당겨 쏘는 활입니다. 개머리와 방아쇠 장치로 시위를 걸어 두는 석궁과는 구조가 다릅니다. 갖고 있는 장비가 어디에 해당하는지 애매하다면 관할 경찰서에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국궁은 어느 쪽에 가깝나요?
국궁(각궁)은 림 끝이 휜 활이라 생김새는 리커브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엄지에 깍지를 끼워 시위를 걸고, 145m 거리의 과녁을 쏘는 등 경기 체계가 완전히 다릅니다. 장비도 양궁과 섞어 쓰지 않으니 활터와 양궁장 중 어디서 배울지부터 정하세요.
정리하면, 리커브는 도르래 없이 당긴 무게를 버티며 손가락으로 놓는 활로 올림픽 양궁의 기본 종목입니다. 컴파운드는 캠·릴리즈·확대 조준경으로 정밀도를 끌어올린 활입니다. 경기에서도 리커브는 70m·세트제, 컴파운드는 50m·누적 점수제로 따로 치러집니다. 입문을 앞두고 있다면 활 종류보다 가까운 양궁장에서 어떤 활을 가르치고 정비해 줄 수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시행착오가 줄어듭니다.
함께 찾아보면 좋은 정보
활을 정한 다음에는 양궁 파운드 고르는 법과 드로 길이 재는 법을 먼저 살펴보면 장비 구매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리커브라면 리커브 입문 장비 구성과 화살 스파인 고르는 법을 알아 두세요. 컴파운드라면 컴파운드 렛오프 뜻과 릴리즈 종류를 이어서 확인해 보세요. 경기 관람이 목적이라면 양궁 세트제 점수 계산법을 함께 찾아보면 중계가 훨씬 쉽게 읽힙니다.

